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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by susan1539 2022. 4. 12.

봄의 기억

아마도 초등1,2학년 정도의 나이였을 것이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 근처 신대리란 마을이 있었다.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기분이 좋다. 지금처럼 꽃이 피는 봄 어느날 밤사이에 비가 내린것 같다.   동네 어귀에 바라보니 어느새 하얀 싸리꽃이 호드라지게 피어 있는데  너울너울 춤추는것 같아 한숨에 달려 갔다.  마음이 콩당콩당 어머! 어머! 얼마나 아름다운지....산에는 핑크색에 진달래가 나무와 어우려지고 동네 담장이에 군데군데 보이는 노란 개나리는 벌써 선배 노릇을 하고 있고 아무튼 눈에 보이는 산과 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지금도 가슴이 띈다. 

 

마음가는대로 쏘다니면서 온갖 체험을 다 해보는거다. 신기하기도하고 좋은  행복한 시간 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은 휙 던져 놓고 친구와 들로 쏘다니면서 쑥이랑 냉이 달래 깨는것을무엇보다 우선이고  일상이고 산에 가서 예쁜 진달래꽃 찾아 꺽어 오면 어느새 우리집은 진달래의 집이 되어 버린다. 그사이 단짝 친구가 되어버린 화수라는 친구와는 이미 비밀도 없어졌다. 하루동안 둘이 함께 야외 활동을 하고 오면 아주 친한 사이가 되어 버린다. 

 

살구꽃, 복숭아꽃이 지고 나면 얼마지나지 않아 잎사이에  어느새 열매가 숨어 자라는 모습을 보면 또 가슴이 띤다. 열매는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우리집의 것이 아니더라도 배가 부르고 뿌듯함을 느끼고 얼마나 컷는지 관찰하게 된다.  비가 오려는가 보다 느끼면 길에 개미떼들이 분주히 이사를 가는지 떼거지로 바쁘게 이동한다.  그것도 신기하다. 왠지는 아직도모르겠지만...

 

집집마다 마당에 화단이  있었고 그 화단에 얼마나 예쁘게 가꾸는 것은 그집에 딸들과 그집 주부인 어머니의 몴이다 .나는 채송화를 얻어다가 모종하는 것을 좋아했다. 운좋게 채송화 백일홍, 분꽃 등을 사이사이에  심고 매일매일 들여다 보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지금 생각하니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어릴때의 자유롭게 지낸 시절이 추억이 되고 동생들과의 추억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면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어떤가? 도시에서의 생활로는 나처럼 그런 행복을 느꼈을까?  자연의 속에서의 생활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것 같다. 그것이 정말 아쉽다.  여름 방학이면 더 재미있는 생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냇가에서 고기를 잡아봐야 참 맛이다. 어항 놓는 방법을 터득하고 나니 참기를에 밥과 된장에 둠뿍넣어 어항 입구이 딱 붙여서 고기가 잘 다니는 곳에 몇군데 놔 놓고 1-2시간 기다린다.  이게 왠일이여... 어항속에서 퍼득퍼득 난리치면 나는 또 가슴이 콩당콩당 벅차오른다.  오늘 저녁 아버지 고기 반찬을 확보하고 나면 괜스레 신이 난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온 식구가 모인  저녁 밥상에서 나를 칭찮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

 

그래서 요즘처럼 벛꽃이 피는 봄이 되면 지난 어린 시절의 행복을 더듬어 보고 나이 칠십이 되니 남편은 훨씬 더 먹은 시점에서 세월의 흔적과 아이들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상상해 보고 있으혀니  어느새 손주들이 벌써 그만큼 커 있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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